경제김건휘
올해 3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역대 최고치인 75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4조 7천억 원 적자였습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5조 3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달마다 관리재정수지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3월 누계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에 54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와 비교해서도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21조 3천억 원 확대됐습니다.
3월 말 기준 국세 수입은 84조 9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조 2천억 원 줄었습니다.
법인세가 5조 5천억 원, 소득세가 7천억 원 줄었고 부가가치세는 3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정부 총수입은 작년보다 2조 1천억 원 증가한 147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고, 1∼3월 총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조 4천억 원 증가한 212조 2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의 영향으로 지출이 3월에 집중되면서 전체적인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천115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국고채 만기상환이 분기 말에 집중되면서 전달보다 4조 9천억 원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