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건휘

정부, '서울 그린벨트 해제' 카드 꺼냈다‥수도권 신규 택지 8만 가구 공급

입력 | 2024-08-08 15:44   수정 | 2024-08-08 16:18
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개발제한구역,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신규 택지를 마련해 총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해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건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정부는 오늘(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놨습니다.

앞서 정부는 ′1·10 대책′을 통해 그린벨트를 풀어 수도권 신규 택지 2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에 공급 물량을 4배로 늘렸습니다.

정부는 오는 11월 5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표하는데, 여기에 서울 지역을 포함시켜 1만 가구 이상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그린벨트는 149.09㎢로 서울 면적의 24.6%에 해당하는데, 대부분 산으로 이뤄진 강북보다는 강남권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의 그린벨트는 보금자리주택을 짓기 위해 지난 2009∼2012년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일대 등 5㎢를 해제한 이후 대규모로 풀린 적이 없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신규 택지를 공급하면서 3기 신도시 공급 물량도 용적률을 높여 기존보다 2만가구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아울러 ″서울의 경우 비아파트 공급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비아파트를 무제한으로 매입해 전월세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LH 등 공공기관이 수도권을 위주로 신축 빌라·오피스텔 매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2029년까지 6년간 수도권에 42만7천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