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지난주 전국적으로 일어난 유선 인터넷 장애를 계기로 정부가 통신사들이 사용하는 무선 공유기(AP)의 취약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번에 장애가 일어난 머큐리, 아이피타임 제품 외에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무선 공유기를 대상으로 보안 소프트웨어와 충돌 등으로 인한 장애 유발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보통신(IT)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주 내로 통신 3사가 가입자에게 공급하는 무선 공유기의 장애 취약성 여부를 점검합니다.
조사는 과기정통부 의뢰를 받은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이 진행하며 점검 대상이 되는 무선 공유기는 10여 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일 오후 4시 57분부터 9시 58분까지 KT와 SK브로드밴드를 이용하는 가입자 일부가 유선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습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이용자의 귀책이 없는 장애로 약관에 따라 요금감면 해당한다고 보고 하루치 요금을 감면할 예정입니다.
영업 피해 등 인터넷 접속 장애로 가입자가 입은 불편에 대해 보상한 뒤 장애 원인으로 드러나는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논평을 내고 ″통신사들이 특정 제조사 장비 업데이트 문제를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3사가 동시에 같은 문제를 겪었다는 점은 매우 비상식적″이라며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