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대왕고래' 사업성 직접확인" 해외 석유사들 대상 '2차 로드쇼'

입력 | 2024-09-08 10:06   수정 | 2024-09-08 10:06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해외 석유 기업들이 이달 한국을 찾아 직접 사업성 확인에 나섭니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여러 해외 석유 기업을 상대로 2차 로드쇼를 진행합니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까지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인 엑손모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이탈리아 애니 등을 대상으로 자체 분석한 데이터를 개방해 유망성을 보여주는 로드쇼를 한 차례 열었습니다.

이후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데이터를 보고 싶다는 한 해외 석유 기업들이 있어 2차 로드쇼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자료를 열람한 일부 해외 기업은 사업 참여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한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은 가급적 개발 초기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석유공사에 전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 12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할 1차 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고, 2차 시추 단계부터 해외 석유 메이저 기업 등의 투자를 받아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차 시추 단계부터 본격화할 민간 투자를 앞두고 조광권을 재설정하고 투자 이익 배분에 관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등 개발 성공 때 ′국익 극대화′를 위한 장치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9월 2차 개발전략회의를 하면 더 상세한 발표 내용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내 제도를 정비하고 조광권 재설정 등이 되고 나면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