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2 14:40 수정 | 2024-09-12 14:4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두산그룹의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철회와 관련해 ″두산이 향후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12일) 오전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두산 경영진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신설법인 등 각 계열사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전에는 감독당국과 두산이 페이퍼 중심으로 소통했다면, 앞으로는 기업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문제의식을 두산과 소통해 생산적으로 업무가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계획이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일자 금감원은 두 차례에 걸쳐 두산 측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이에 지난달 말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로 국내에서 지배주주 중심의 인수·합병이 어려워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업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게 구조 개편을 노력하는 것은 도와드려야 하는 일″이라며 ″다만 그동안은 이 과정에서 경영진이 시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시장과 소통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