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윤수

비정규직 비중 증가‥정규직과 임금격차 175만 원 '역대 최대'

입력 | 2024-10-22 13:44   수정 | 2024-10-22 13:44
국내 임금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중이 3년 만에 증가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임금 격차도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7천 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천368만 5천 명으로 같은 기간 14만 7천 명 감소했습니다.

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2천214만 3천 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1.2% 포인트 올라 3년 만에 상승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비중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컸던 것은 2021년 8월 38.4%였습니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에서 정규직 숫자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정규직은 숙박음식업에서 8만 2천 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보건사회복지업(5만 4천 명), 제조업(4만 명), 전문과학기술업(4만 명), 도소매업(3만 9천 명) 등에서도 늘었습니다.

연령별 비정규직 증가 규모는 60세 이상이 19만 3천 명, 30대 8만 4천 명, 20대 3만 8천 명, 50대 3만 4천 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비정규직 중 여성이 1.1% 포인트 상승한 57.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4만 8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9만 1천 원 증가해 처음 2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정규직 근로자는 17만 3천 원 증가한 379만 6천 원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74만 8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액수로는 역대 가장 큰 격차이며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의 비율은 54%로 지난해와 동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