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9 11:57 수정 | 2024-10-29 11:5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2.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2.2∼2.3%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의 전망을 크게 밑돈 3분기 성장률을 바탕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조정될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인 수출 감소의 배경에 대해 이 총재는 ″금액 기준으로 봐서는 수출이 안 떨어졌는데, 수량을 기준으로 떨어졌다″며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 요인과 화학제품·반도체의 중국과 경쟁 등으로 수량이 안 늘어나는 것 같은데, 원인을 더 분석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실제 성장률과 전망치의 `오차` 관련 지적에는 ″우리가 전망 체계를 개선해야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올해 연초와 지금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1.5%에서 2.8%로, 일본의 전망치도 1%에서 0.3%로 바뀐 것과 비교하면 전망 실적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달 28일 열릴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 결정할 때 하나의 변수만 보지 않고 종합적으로 보는데, 우선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울러 이후 달러가 어떻게 될지, 수출 등 내년 경제 전망과 거시안전성 정책이 부동산·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