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5 15:32 수정 | 2024-11-25 15:33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오늘(25일) 발간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올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8월 내놓은 전망치 2.1%와 같은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 IMF가 최근 하향 조정한 전망치 2.0%보다는 다소 높습니다.
내년 세계 경제는 인플레 안정세와 통화정책 완화 등이 긍정적 요인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이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습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보다 2.2% 증가한 7천2억 달러로 사상 처음 7천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적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는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8.4∼14.0%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여파로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도 약 0.1∼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내년 국내 민간 소비는 금리 인하, 실질소득 증대, 물가 안정 등의 소비 여건 개선으로 올해 1.3%보다 높은 1.9% 증가를 기록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건설 투자는 금리 하락 등 긍정적 요인에도 건설 경기 선행지표 부진 누적 등의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도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미 트럼프 행정부 2기 시작 등 다가오는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도 존재하지만, 우리 산업의 저력과 잠재력을 믿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한국 경제가 든든한 산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