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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직격했던 김경율 결국 "불출마"‥배경은?

입력 | 2024-02-04 16:56   수정 | 2024-0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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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혁명을 촉발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인 오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은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며 ″숙고 끝에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적었습니다.

김 위원은 국민의힘이 공개한 ′지역구 공천신청자 현황′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김 위원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위원이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7일, 김경율 위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대통령이든 김 여사든 사과를 표명해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며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의 김경율과 민주당의 정청래 중 누가 진짜인가″라며 김 위원의 서울 마포을 공천을 시사했고, 여권에서는 ′사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1일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는데,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또 여권 일각에서는 사태 수습을 위해 김경율 비대위원이 최소한 총선 출마를 접어야 한다는 기류가 읽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