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05 09:53 수정 | 2024-02-05 09:5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한 데 대해서 ″오천만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 명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당사로 출근하면서 ″이 대표는 이 선거에서 자기를 방탄해야 한다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며 ″민주주의가 맞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선거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이는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한 데 대해서도 ″뭐가 긴급한가. 이렇게 오래 끌었는데″라며 비꼬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이 선거제 입장을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과 관련해 ″어떤 것이 이재명 대표에게 더 유리한지, 어떤 것이 진영 나눠먹기에 유리한 것인지 다툼 때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일인 지배체제가 되는 것이고, 입법독재″라면서 국민의힘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런 식으로 이재명 한 명이 이 나라 모든 것을 좌우하는 입법독재 상황이 고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불출마 선언은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 요구에 순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저는 출마를 하셔서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김 위원의 불출마 의사를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에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