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우

개혁신당, 선거정책 결정권 이준석에 위임‥김종민 "전두환 국보위와 뭐가 다르냐"

입력 | 2024-02-19 10:34   수정 | 2024-02-19 10:36
통합 일주일여 만에 내홍에 휩싸인 개혁신당이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총선 캠페인과 정책 결정 권한을 이준석 당대표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개혁신당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최고위의 권한을 이준석 당대표가 공동 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시행하도록 위임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 과정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해당 안건 의결에 반대하며 자리를 뜨는 등 여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운동 전체를 이준석 개인에게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은 아니″라며 ″이런 포괄적 위임은 없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두환이 나라가 어수선하니까 국보위를 만들어 다 위임해달라며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르냐″며 ″그런 비민주적, 반민주적 의사 결정을 어떻게 같이 하냐″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수석대변인은 ″지도부와 실무자끼리 지속적으로 소통했음에도 오해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밖의 안건은 전원 찬성한 걸로 알려졌는데, 당의 정강정책에 반하거나 해당 행위를 한 인사에 대해 입당 심사를 실시하는 ′당원 자격 심사위′를 설치한다는 안건도 의결됐습니다.

허 수석대변인은 ″누군가를 지칭해서 정한 건 아니″라며 ″거대 양당 모두 설치된 기구이고 모두 찬성해 의결됐다″며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합류에 대한 논란을 차단했습니다.

오늘 최고위에서는 양극화, 인구소멸, 지방소멸, 기후위기 등에 대한 중앙당 산하 4대 위기 전략센터를 만들어 센터장으로 이원욱 의원을 임명한다는 안건과 정무직 당직자 임명 건도 의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