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상록갑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소속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은 110석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 전 기획관은 25일 MBN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 같이 누구나 아는 정쟁 프레임으로 총선을 치를 경우, 의석수가 110석 정도에 불과할 것이며 국민의힘이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성민/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25일)]
″정쟁을 만일 민주당이 주도하고 특검 이런 걸 가지고 영부인 특검 놀이를 간다? 그러면 총선은 제가 봤을 때 민주당이 110석 그 상한선에서 왔다 갔다 할 수가 있다… <국민의힘은 몇 석 예상하십니까?> 국민의힘은 제가 봤을 때, 그렇게 됐을 경우에는 150석에서 160석이 가능할 것이다. <과반을 넘긴다?> 그럴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주당이 특검 재의결을 밀어붙일 경우, 여당이 구체적인 총선 전략을 펼치지 않아도 야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적 이득을 많이 얻게 될 거라는 논리입니다.
장 전 기획관은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선 ″몰카 공작에 걸려 속은 것이라 해도 국회가 분열하는 국면에 누가 최대 혜택을 볼 것이냐″며 ″결국 김정은 장난에 모두가 빠져 놀아나는 상황밖에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장 전 기획관은 대통령실 근무 당시 부산 엑스포 유치 추진을 담당했던 인사인데, 지난해 10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추세대로라면 투표 당일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과는 119대 29의 대패였고 장 전 비서관은 공개 사과까지 한 바 있습니다.
[장성민/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12일)]
″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은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일찍이 엑스포 유치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먼저 하셨고, 저희들의 노력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께 무척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 전 기획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직자나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 없는 전망을 삼갈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 내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