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우

홍영표 "'가짜 민주당' 탈당‥부평을 출마할 것"

입력 | 2024-03-06 11:47   수정 | 2024-03-06 15:20
친문재인계 중진인 4선의 홍영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비정상적 국정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한 홍 의원은 ″심판과 견제의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현역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배제한 여론조사 등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이 있었다면서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설훈 의원과 추진 중인 ′민주연대′ 출범을 두고 ″다음주 초에는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며 ″새로운미래도 당연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새로운미래의 김종민·박영순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과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현역 의원은 4명으로 총선에 임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의원은 앞서 BBS 라디오에서 현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해당 지역구 예비후보인 이동주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홍 의원에 대해 부평을 주민들이 어떻게 판단할 지는 본선에서 저와 겨뤄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