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3-25 13:18 수정 | 2024-03-25 13:18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최근에도 기시다 (후미오) 수상은 또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일전에도 말했듯이 조일(북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일 정상회담 전제 조건으로 일본 측에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말 것을 요구한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부장은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되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자국의 전반 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존중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히자, 김 부부장은 같은달 15일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담화를 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