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야권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4·3 추념식에 2년 연속 불참해 제주도민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며 ″희생자를 위로하고 유족의 상처를 보듬기를 거부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 대변인은 ″특히 ′동료 시민′을 그토록 강조해온 한 위원장의 불참이 유감스럽다″며 ″제주도민은 정부·여당의 ′동료 시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망언으로 4·3을 폄훼한 태영호, 조수연, 전희경 후보를 공천하고 제주시민 앞에 설 자신이 없었냐″고 꼬집었습니다.
녹색정의당 김수영 선임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23차례 민생토론회를 빙자한 선거운동과 수십 번 유세장에서 외친 ′국민을 섬기겠다′는 약속이 진심이었다면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마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선임대변인은 ″슬퍼하는 국민을 위로하지 않는 정부를 지지할 국민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개혁신당 선대위 이재랑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극한의 이념 대립으로 벌어진 4·3의 비극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여당을 향해 ″4·3의 아픔을 마주하고 애도하는 최소한의 시도조차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불참을 겨냥해 ″제주에는 유권자가 살지 않나 보다″라며 ″4·3을 추모하기보다 폄훼하는 이들 편에 서 있기 때문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새로운미래 이동영 선임대변인은 ″평화공원 백비에 ′제주 4·3 항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로 새겨넣을 때 비로소 진실과 화해는 시작될 수 있다″며 ′제주 4·3 항쟁′으로 공식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보당 김도현 부대변인은 ″이유도 없이 추념식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과 총선이 급하다지만 국가 폭력으로 인해 제주도민 전체의 아픔이 된 날을 저버리는 여당 대표의 무도한 모습에 참으로 분노스럽다″고 몰아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