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윤수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법 처리 방침을 두고 여당 중진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5선에 성공한 윤상현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은 절차적으로 아직까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특검을 운운하기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경찰의 수사가 종결이 안됐다″며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 준비도 안 돼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5선에 오른 권성동 의원 역시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 그 재판 결과와 특검의 수사 결과가 다를 땐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한다″며 ″일단 재판·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그때 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6선이 되는 조경태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채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 당과 정부가 국민에 겸손하고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채 상병 특검법′ 추진 상황에 대한 언급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야당과의 특검법 논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회의장이 해외 공무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면 양당 원내대표 간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