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국민의힘 권영진, 윤상현에 "또 영남 탓 모욕적‥영남 국민이 익사 직전 당 구해"

입력 | 2024-04-19 15:02   수정 | 2024-04-19 15:03
대구시장 출신인 권영진 국민의힘 대구 달서병 당선인이 총선 참패 원인을 구조적인 영남 중심 당의 한계라고 지적한 윤상현 의원을 향해 ″또 영남 탓이냐″고 반박하며, ″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권 당선인은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 때만 되면 영남에 와서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당선인은 윤상현 의원이 어제 세미나에서 ″당이 영남 중심이다 보니 공천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당 지도부나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전달 못 하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수도권 출신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하셨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수도권과 충청에서의 패배가 왜 영남 탓인가″라며, ″그나마 TK(대구·경북)에서 25석 전석을 석권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 6석을 제외하고 34석을 얻어서, 우리 당이 얻은 지역구 90석 중 59석을 영남 국민이 밀어줬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이라도 지킬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당선인은 ″영남마저 갈라치기 당했거나 패배했으면 국민의힘과 보수당은 괴멸되었을 것″이라며, ″윤재옥 대표(권한대행)의 실무형 비대위 구상에 제동을 걸고, 특정인이 비대위원장이라도 하겠다는 욕심인 모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익사 직전인 당을 구해 준 영남 국민에게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고, 한술 더 떠서 물에 빠진 책임까지 지라는 것은 너무 옹졸하고 모욕적″이라며 ″윤상현 의원은 영남 국민을 모욕하고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언사를 자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