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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참패 토론회에서 쓴소리 쏟아져‥"당과 반대로 해서 당선"

입력 | 2024-04-25 16:20   수정 | 2024-04-25 16:36
국민의힘 공식 연구기구인 여의도연구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당이 하라는 것과 반대로 해서 당선됐다″, ″대통령의 이미지는 완전히 망했다″는 날선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선 참패′ 원인 분석을 위한 토론회에서 ″강북 험지에서 어떻게 당선됐냐고 하는데, 솔직히 우리 당이 하는 것과 반대로만 했다″며 ″′이조 심판′은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수도권 민심과 전혀 다른 얘기들이 중앙당에서 계속 내려오는 상황에서 개개 후보가 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라는 게 너무 협소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수도권 중심으로 당이 개편되고 수도권에서 낙선한 분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 이미지를 열심히 챙겨야 하는데, 지난 2년간 우리는 속된 말로 망했다″고 탄식했습니다.

김 부총장은 대통령의 큰 정책이 문제라는 것보다 스타일과 태도, 부부의 모습을 싫어하는 의견들이 많았다면서,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도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경제가 어렵고 사람들은 힘들어 죽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수출이 더 잘 되고 있다′는 얘기만 맨날 해댄다″며 ″경제 관료가 사과값, 대파값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서지영 부산 동래 당선인은 ″당정관계에 대해 대통령실 비난만 하면 뭔가 해결될 것이라고 여기는 건 오판″이라고 했습니다.

서 당선인은 ″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밖에서 언론에 떠드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용산에 보고서도 제출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