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재영
지난 2월 전격 수교한 한국과 쿠바가 상대국에 상주 공관을 설치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송시진 조정기획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지난 24일부터 27일 쿠바를 방문해, 서울과 쿠바 수도 아바나에 각각 상주공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쿠바 측은 이런 합의 내용을 확인하는 외교 공한을 교환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주쿠바 우리 대사관이 개설될 수 있도록 쿠바 측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 공관 개설 중간 단계로서 아바나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공관 개설요원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의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외교관계를 수립한 바 있습니다.
아바나에 한국 상주공관이 개설되면 쿠바에 체류하거나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쿠바는 코로나 사태 이전 기준으로 연간 약 1만 4천 명의 우리 국민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이지만, 아바나 현지에는 2005년 개설된 코트라사무소만 있어 영사 업무 등에 한계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