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29 16:17 수정 | 2024-04-29 16:19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에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당내 토론회에서 공개 반발이 나왔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 세미나에서 서울 광진을에서 낙선한 오신환 조직위원장은 ″총선 참패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또다시 전면에 나서 원내대표를 하고 당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것은 민의를 거스르는 행위″라며 ″도대체 이 당이 무슨 생각을 갖고 어디로 가려는지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위원장은 ″108석 대참패 이후에도 변화와 혁신에 대한 몸부림 없이 덮고 가려는 모습 속에서 굉장히 큰 위기감을 느낀다″며 ″메시아라도 나타나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들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그것은 오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당선된 윤상현 의원도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다시 원내대표 나가는 것을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보겠느냐″며 ″어떻게 벌을 받을 분이 상을 받는 위치에 나갈 생각을 하는가, 지금은 자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의원은 ″이런 이야기를 해야 대통령을 더욱더 살리고 현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강동을에서 낙선한 이재영 조직위원장은 ″다양한 목소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정당으로 전락해 버린 국민의힘은 미래가 없다″며 ″진짜 우리나라를 걱정하고 어떻게든 개헌저지선을 만들어준 영남분들께 ′이제 수도권도 함께 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 쇄신책의 하나로 ″어떤 특검을 먼저 처리할 것인가 당 지도부와 당선인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여러 특검 이야기가 나오지만 ′채상병 특검′을 가장 먼저 처리하라″고 권했습니다.
서 교수는 ″채 상병의 사망 의혹들은 국가안보에 대한 것이고, 보수 유권자들조차 굉장히 불안과 불만의 정서가 강하다″며 ″′채 상병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의 입장을 정하는 것이 원내대표를 누구 뽑을 것인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