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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 배신당해" "탈당한다"‥'추미애 낙선' 강성당원 폭발

입력 | 2024-05-16 16:45   수정 | 2024-05-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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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으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것을 두고,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반발하는 등 당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우원식 후보가 재적의원 반수 이상을 득표하였기에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발표 직후 추 당선인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우 의원도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꽃다발을 받아들었습니다.

추 당선인의 낙승이 점쳐졌던 분위기에서 예상을 깨는 결과가 공개되자 의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재선 의원은 ″추 당선인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봤지만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의원은 ″역시 의원들끼리의 선거는 끝까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권리당원들은 경선 발표 후 1시간 동안에만 당원 게시판에 50건 넘는 글을 올리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당장 우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무시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사기당했다″,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는 등 분노를 내비쳤습니다.

우원식 의원의 SNS에도 ″민주당은 당원을 무시했다″, ″협치 타령 하지 말라″, ″박병석 김진표와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등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 댓글이 잇따라 달렸습니다.

반면 ″민생개혁 의장이 돼주길 기대한다″, ″단호하고 혁신적으로 임무를 수행해달라″, ″정치력을 발휘해달라″는 등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우 의원은 당선 직후 ″여야 간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