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어제 경선 후에 정청래 최고위원이 어떤 말을 했냐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원들의 민심, 저한테 무슨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추미애 후보를 더 바랐던 심정도 있을 수는 있어요. 근데 그게 다 채워지지 못했다고 우리 당원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속을 들여다보면 저도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이 아니거든요. 지난번 후쿠시마 원전 할 때 15일 동안 저도 목숨을 건 단식을 했고요. 제가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싸워왔고 지금까지 지켜왔고요. 제가 했던 을지로위원회 11년 동안 했는데 그게 꽤 성과를 냈잖아요. 그 과정은 기울어진 운동장, 우리 경제 생태계에 있어서 기울어진 운동장 소위 경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재벌 대기업들의 부당한 갑질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11년 동안 싸워온 사람입니다.
그런 현장성까지를 감안하면 제가 바라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전망, 또 국회가 할 일, 그것이 당원들이 지켜보시면 아실 거예요. 근데 정청래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적절치 않다. 오히려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그걸 갈라치기 하는 그런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부적절한 발언이다, 근데 사실 여기 깔려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당의 주인은 누구냐 또는 당의 일상적 운영의 주체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에서 당원이냐 의원이냐 이 문제가 깔려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왜 분리해서 보는지 모르겠어요. 당원들이 당원과 국민들이 뽑아낸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당선자들이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의 뜻과 완전히 배치해서 그렇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거를 너무 지나치게 분리하고 그렇게 보는 건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늘 국회의원들은 당원들과 소통하고 그런 속에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하는 것이죠.″
<특히나 원 운영과 관련해서는 의원이 주축이 돼야 된다, 혹시 이런 소신이실까요?>
″늘 소통하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들하고 소통하면서.>
″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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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제 당내 국회의장 후보자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선출된 것과 관련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밝혔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께 미안하고 위로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교체의 길로 가자″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장 경선 결과 발표 후 1시간 동안에만 추 당선인의 낙선에 격분한 당원들의 항의성 글이 50건 넘게 올라온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