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표는 어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대에서 130분 동안 영어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선거들과 2년 전 대선은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며 ″산업화와 무관한 보수진영 후보″ ″민주화와 무관한 민주진영 후보″의 대결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소한 영웅의 딸이기라도 했지만 윤 대통령은 평생 산업화를 위해 한 일이 없다″며 ″이력도 대단히 단순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출처: 유튜브 조갑제 TV)]
″그는 서울대에 다녔고 졸업했고 검사가 되기 위해 9번 시험을 봤고, 검사로 26년을 일한 뒤 그의 다음 직업은 대통령이 된 겁니다. 그의 이력은 대단히 단순하고 깔끔합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화 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였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화 운동과 관련이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출처: 유튜브 조갑제 TV)]
″그는 좋은 성남시장이었고 괜찮은 경기도지사였지만 어떤 종류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흔적이 없다는 것을 말해야만 합니다.″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던 이 전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한국 과학에 임박한 위협은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사용한 영단어, ′some stupid person′은 정책 결정자 여러 명이 아닌 어리석은 단 한 사람을 표현한 것으로 윤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 ″그가 의대 정원을 늘린 것은 의대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이 좋아하기 때문일 뿐이다″며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끔 한 ″윤 대통령의 정책적 판단은 어리석은 것이고 두려워해야 할 따름″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라인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는 ″IT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한국 IT 기업들이 일본 IT 기업들보다 보안 측면에서 우위에 서있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사랑을 받고 있고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 싸게 팔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정계개편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2030세대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패배했음을 깨달을 것″이라면서 ″우리 개혁신당이 젊은 세대를 대표하게 되면 다른 세력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정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