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희진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지난 어제(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적들이 군사력 사용을 기도할 때에는 언제든 자위권을 발동해 선제공격도 불사할 우리의 대응의지를 명백히 보여주기 위한 초대형방사포병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직접 위력시위사격 조직을 명령했다고 전해 이번 발사가 김정은의 지시로 이뤄졌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국가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위험천만한 무력시위″를 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한 것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우리 군이 전투기 약 20대를 동원해 타격훈련 등을 벌인 것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초대형방사포는 한미 정보 당국이 KN-25라는 코드명을 부여한 사거리 400㎞의 단거리 미사일로 한국만을 겨냥한 무기인데, 여기에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전쟁 주도권 쟁취의 중대한 사명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화력 임무에 대한 당 중앙군사위의 ′비밀암호지령문′이 전송된 뒤 김 위원장이 감시소에서 사격 명령을 내렸고, 포병들은 ″사거리 365km의 섬목표를 명중타격하고 부과된 위력시위사격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통신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발사 사진에서는 일렬로 늘어선 이동식 발사대 18대가 각기 1발씩 초대형방사포를 일제히 쏘아 올리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