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관련 첫 보고를 지난달 중하순에 받고, 국정브리핑 전날인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최종 보고를 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5월 중하순에 산업부에서 동해 가스전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거기에 대해 검토를 하고 (지난 3일) 발표 전날 산업부 장관이 직접 대통령께 보고를 드려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동해에 상당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형식으로 현안을 설명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번 발표는 대통령실과 산업부에서도 일부 관계자만 내용을 알고 있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브리핑 당일 산업부 장관에게 동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를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산업부 장관 보고 하루 만에 대통령 브리핑과 탐사 시추 지시가 결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관 부처인 산업부와 대통령실의 충분한 소통과 조율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산업부와 논의를 시작한 날짜를 특정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그동안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