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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일 만에 국회 개원식‥우원식 "국민께 송구‥대통령 불참 아쉬워"

입력 | 2024-09-02 15:50   수정 | 2024-09-02 16:16
제22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지 95일만에 열린 국회 개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뒤늦은 개원식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개원식에 불참한 데 대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열린 국회 개원식에서 ″이유가 무엇이 됐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를 이제야 하게 됐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개원식에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모처럼 양당 대표 회담도 있었고 개원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셨더라면 국민 보기에 좋았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며 ″민심의 목소리를 입법에 반영하고 정부에 전할 책임이 국회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삼권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조화롭게 융합해야 국민의 삶이 편안해진다, 어느 하나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거나 권한이 집중되면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국민의 권리가 침해당한다″며 ″좀 불편하더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또 의대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다고 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크게 다르다″면서 ″정부, 여야, 정당, 의료관계인 환자와 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작심하고 해법을 찾자″며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또, 묵은 과제들을 국회가 해결해야한다며 개헌, 정치개혁, 연금개혁, 공영방송제도 정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개헌에 대해서는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놓되 개헌 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는 하자″며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결단으로 막힌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공영방송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공영방송 공정성과 독립성, 공익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법안을 만들고 방송을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며 ″여야 정당과 언론 종사자, 언론학자, 시민사회 등이 고루 참여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합의안을 만들자″며 자신의 중재안을 다시 한 번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