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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동훈 측 빼고 만찬‥'친한계' 최고위원 "연락 못 받아"

입력 | 2024-09-09 10:41   수정 | 2024-09-09 10:43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동훈계′ 최고위원들은 제외한 채, 일부 최고위원과 수도권 중진 의원들을 관저로 불러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 초청 만찬과 관련해 ″저는 안 갔다, 연락받지 못했다″며 ′한 대표에도 연락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과 마찬가지로 ′친한동훈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며 ′친윤석열계′로 분류된 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 등에 대해선 ″전화를 안 받아서 확인은 잘 못 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좋게 해석한다면 대통령실에서 다양하게 의견 청취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만찬을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왜 하는 거냐는 식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일일이 공개하지 않아서 그렇지, 대통령과 정치인, 단체장들과의 만남은 그동안에도 자주 이뤄져 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만찬을 하기로 했다가 추석 이후로 연기했는데, 추석을 앞두고 ′친한동훈계′를 제외한 만찬이 이뤄진 데 대해 의료개혁 문제 등을 두고 ′당정 갈등′의 여파가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