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20 10:30 수정 | 2024-09-20 10:48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만을 외치며 남북 갈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전남 목포에서 열린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현 정부 들어 평화의 안전핀 역할을 하던 9.19 군사합의는 파기됐고, 남북한은 이제 오물풍선과 확성기 방송 같은 비군사적 충돌을 시작했다″며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남북한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건 평화와 통일에 역행하는 반민족적 처사″라면서도, ″현 정부가 ′자유의 북진′을 주장하며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하면서 북한과 신뢰구축을 하려는 역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남북 양측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구도가 한층 강화되고, 한반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신냉전의 화약고가 되고 있다″며 ″편중외교를 탈피하고 국익을 앞세우는 균형외교로 스스로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지금처럼 대화를 외면하고 대결 노선만 고집하다가는 지붕만 쳐다보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