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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한동훈, 발언 기회 없어"‥김재원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입력 | 2024-09-25 10:17   수정 | 2024-09-25 10:27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서 의정 갈등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친한계 참석자와 친윤계 참석자가 전혀 다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표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한 대표는 말씀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대통령이 좀 일찍 와서 ′한 대표 나와 잠깐 이야기합시다′,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다″며 ″한 대표가 끝나고 나서라도 대통령이 ′우리 잠깐 얘기할까요?′ 하는 상황을 내심 기대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전혀 없었다″고 말말했습니다.

김 위원은 ′독대 요청이 또 거절되면 또 요청할 생각이냐′는 물음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수시로 만나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서로 간에 약간의 신뢰는 회복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히려 한 대표도 바로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고, 말도 못 하게 막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한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도 한 대표를 배려하면서 이야기를 꺼내며 진행해 갔고, 한 대표도 중간 중간에 대통령께서 호응하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고 서로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제저녁 6시 반부터 약 1시간 반가량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 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지만, 이 자리에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