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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다시 '전두환' 내건 방첩사‥"신군부 때 그립나" 경악
입력 | 2024-10-14 17:40 수정 | 2024-10-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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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새로 이름을 바꾼 국군방첩사령부가 그동안 내걸지 않았던 전두환·노태우 두 명의 과거 사령관 사진을 다시 게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첩사로부터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방첩사는 전신인 보안사령부의 20대·21대 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지난 2022년 11월 본청 복도에 걸었습니다.
기존 부대 명칭인 ′안보지원사령부′에서 ′방첩사령부′로 명칭을 변경한 직후였습니다.
방첩사는 부대 이름을 바꾸면서 과거 기무사 회의실에 걸려 있던 역대 사령관 사진을 다시 가져와 게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된 건데, 다만 16대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방첩사 측은 국방부 부대관리 훈령 등에서 ′부패 및 내란·외환죄 등으로 형이 확정된 지휘관′의 사진 게시는 금지하고 있지만, 예우나 홍보 목적이 아닌 역사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추미애 의원은 ″역사적 죄인인 전두환·노태우의 사진을 뭐가 자랑스럽다고 방첩사에 다시 게시했는지 묻고 싶다″며 ″방첩사는 80년대 보안사 시절이 그리운 게 아니라면 사진을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방첩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기존의 기무사령부를 해체하고 ′안보지원사′라는 이름으로 재창설된 부대입니다.
앞서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등 정치 개입 의혹과 세월호 유족 등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이 불거지자, 적폐 청산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였습니다.
이에 따라 기무사, 보안사 등의 역사는 철저히 배제됐고, 부대령과 부대 역사 등도 폐기되면서 역대 지휘관 사진도 모두 사라졌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대 명칭을 변경한 방첩사는 2022년 간판을 바꿔 달면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보안사′를 계승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