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02 17:00 수정 | 2024-11-02 17:0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장외집회에서 ″불의한 권력을 우리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한다″며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10.29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채 상병 순직 사건 등을 언급하며 ″그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아직도 이유를 알 수 없고 대통령, 총리, 장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에 맞선 대통령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걸 국민 항쟁 승리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퇴행을 막는 길은 잘못된 국정기조를 완전히 되돌리는 것이고, 변화의 출발점은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라고 말했습니다.
또 ″8년이 흘렀는데 결국 빙빙 돌아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아 허탈하고 죄송하다″면서, ″4.19 혁명, 5.18 민중 항쟁, 6월 국민 항쟁,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언제나 일어나 행동한 건 국민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다시 한번 증명해 내자″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선 ″대통령과 당 대표의 권력 다툼 속에 그야말로 ′108 번뇌′하는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며 ″이 정권은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는 범법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연설을 시작하면서 ″2016년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정권의 무도함을 질타하는 연설을 했다″며 ″지자체 성남시장, ′변방의 장수′여서 자유롭게 드리고 싶은 말씀을 모두 드렸지만, 이제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드리지 못하는 말씀은 여러분이 직접 현장에서 더 높이 더 많이 말씀해달라″며, 직접적인 탄핵이나 하야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