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윤 대통령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해야 할 듯‥제 아내 순진한 면 있어"

입력 | 2024-11-07 11:40   수정 | 2024-11-07 11:40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국민들이 싫다고 한다면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신중한 처신을 위해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외 활동이야 제2부속실을 통해 하면 된다″며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게 아니라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바탕에서 잘잘못을 엄정하게 가리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에 대해선 ″결국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며 ″지금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외교 관례와 국익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제2부속실장을 오늘 발령 냈고, 제2부속실장이 같이 일할 직원들도 곧 다 뽑을 것″이라며,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에 대해 ″누구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얘기를 해야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전부 제 책임이다.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대통령이 되면서 소통방식을 매정하지만 바꿨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사적 연락 의혹에 대해선, ″몇 차례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는 얘기를 한다. 그런데 제가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에는 좀 일상적인 것들이 많다.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