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영상] 야당 "탄핵·내란죄 고발"‥여당 "내각 총사퇴"

입력 | 2024-12-04 12:21   수정 | 2024-12-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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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상황도 알아봅니다.

심야 기습 계엄령은 무산됐지만, 꼬박 밤을 새운 여야 의원들은 여전히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권에서 새로 들어오는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국회 내부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큰 회의실이 오늘 새벽,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본회의장입니다.

그리고 제가 서 있는 이곳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막아낸 최전선이었습니다.

국회 보좌진들이 총기로 무장한 군인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이곳에서 최후 저지선을 쌓고 항쟁했습니다.

지금도 깨진 나무문과 소화기 그리고 바리케이드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새벽 내내 의원총회를 이어온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 결의안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내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24시간이 지난 모레 표결하는 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이번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장관, 이상민 행안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에 개혁신당까지 주요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과 엄정 수사를 당론으로 정한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인 낮 12시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 의원들과 보좌진, 지지자들이 모여 대규모 국회 경내 집회를 진행 중이고, 개혁신당은 같은 시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등 야당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4시간 가까이 이곳에서 의원총회를 열었고 방금 막 끝이 났습니다.

국무위원 전원 사퇴와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 등 책임자 처벌에는 뜻을 모았지만,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자는 데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당 내 주요 당직자들을 포함한 원외 당협위원장 20여 명이 ″윤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당에서 출당 조치하라″고 공개 요구하는 등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입법부 수장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전에 무장 군병력 진입으로 파손된 국회 상황을 살핀 우 의장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통화를 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재발동과 탄핵 가능성 등에 대비해 당분간 의장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집무실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등 무기한 비상대기하기로 했습니다.

국회에서 새로운 상황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