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권한 위임을 전제로 정부·여당의 정국 수습책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대통령 직무 즉각 중단을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은 대통령 주머니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권한의 이양 역시 대통령 임의로 정할 수 없다″며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또 오늘 오전 한덕수 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공동 담화를 겨냥해 ″위헌적 행위가 마치 정당한 일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민주권과 헌법을 무시하는 매우 오만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 의장은 한덕수 총리가 협력을 당부한다고 전화를 했지만 ″국민이 위임한 바 없는 일이라 매우 옳지 않다″고 거부했다고 밝히며, 대통령 직무를 즉각 정지시키기 위한 여야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한 총리와 한 대표는 공동 담화를 발표하고 대통령을 직무 배제하고 대통령 퇴진 전까지 총리와 여당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수습책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