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형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며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거 전, 의원들에게 ″지금 상황을 반성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이 녹화로 준비한 걸로 보이는 대국민 담화를 했고 이런 사실 자체를 사전에 내용은 물론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들은 사람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위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말씀을 국민께 드렸고, 그 이유는 대통령이 당초 당과 국민에게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조기 퇴진′ 등 거취를 일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걸 며칠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친윤계′ 강승규·강명구·박성민·이철규·이상휘·임종득 의원 등이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 의원은 반말로 한 대표를 부르며 ″당 대표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의원 누구도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도 없고 사전에 안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처리하자는 게 의원 다수의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실증법에 저촉된 걸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당 대표가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건 섣부른 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반발에 대해 한 대표는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담화였고,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