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국민 10명 중 7명이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1%를 기록하며,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어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75%가 찬성했고, 21%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88%, 서울 81%, 인천·경기 79%, 대전·세종·충청 73% 순이었고, 보수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이 66%, 대구·경북에서도 62%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전 연령에서 8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혔고, 60대는 60%, 70대 이상은 49%로 나타났는데, 국민의힘 지지층만 유일하게 ′탄핵 반대′가 66%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2.3 계엄 사태′가 ′내란′이라는 응답은 71%, ′내란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23%로 집계됐고, 대부분 연령대나 지역에서 내란이란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탄핵소추 기로에 놓인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 직전 조사보다 5%p 내린 11%, 부정 평가는 직전보다 10%p 상승한 85%로 집계됐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2%, ′비상계엄 선포′가 10%로 상위권에 올랐고, ′부정부패·비리 척결′,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 4% 순이었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비상계엄 사태′가 4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경제·물가·민생′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독단적·일방적′, ′통합·협치 부족′, ′김건희 여사 문제′ 2% 등 순이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0%로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4%로 최저치를 기록하며 양당 격차가 커졌는데,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습니다.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