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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국회 대반격에 당혹한 尹 "뭐 투입 병력 500명? 거봐라"
입력 | 2024-12-20 11:45 수정 | 2024-12-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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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직후, 윤 대통령이 극소수 핵심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거봐라, 국회에 1천 명은 보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지 약 20분 뒤, 윤 대통령이 새벽 1시 20분쯤부터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김용현 전 국방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 등에게 이같이 말했다는 겁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최근 군 관계자들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등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은 전투통제실 부속 시설인 ′결심실′로 들어가 김 전 장관과 박 사령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함께 이른바 ′결심실 회의′를 했습니다.
당시 회의는 침통한 분위기였던 걸로 전해졌는데,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병력을 얼마나 넣었냐″고 물었고, ″5백 명 정도″라는 김 전 장관 대답에 ″거봐, 부족하다니까″라며 ″1천 명은 보냈어야지″라고 반응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계엄 당시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도 ″군인 4명이 들어가 국회의원 한 명씩은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냐″고 지시했다고, 이 전 사령관이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 특수본 조사에서 ″국회 현장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수 차례 전화를 받았고, 두 차례 정도 ′끌어내라′는 취지의 명령을 받았으며 표결이 임박하자 ′그것도 못 데리고 나오냐′는 질책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계엄과 관련해 내놓은 대국민 담화에서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이유는 야당의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