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지붕 '폭삭' 빙판길 '쩔쩔'‥폭설에 난리난 출근길

입력 | 2024-02-22 10:42   수정 | 2024-02-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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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진 지붕 골조가 입구 도로를 가로막는 바람에 출근길 차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도로는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

가속페달을 밟지도 않았는데, 차들이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폭설로 꺾여버린 나무는 주차된 차량 위에 그대로 엎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7시 기준 13.8cm의 눈이 내린 서울에선 지하철 5호선 전 구간이 지연되면서 ′출근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강동구 고덕기지에서 선로가 결빙돼 열차 출고가 늦어졌다″며 ″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25분씩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67cm의 눈이 내린 강원도에서도 폭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의 한 마을.

주택 지붕과 차량은 물론 도로에도 두껍게 눈이 쌓여 주민들 발이 묶였습니다.

제보자는 시청에 제설차량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접근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출근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평창 지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관령 인근의 휴게소 도로에서 차량들이 눈발을 헤치며 엉금엉금 주행합니다.

도로 옆, 마치 제방처럼 높게 쌓인 눈더미 사이 사이로 폭설에 파묻힌 차량들이 보입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눈길 교통사고 24건이 발생해 34명이 다쳤고 정전과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내일까지 강원 산지에는 10에서 30cm, 강원 내륙과 영남 일부 내륙에 2에서 7cm의 눈이 내리고 서울에도 최대 5cm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김지현, 김형석, 박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