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김건희 특검법 찬성"‥'입틀막' 의사의 변심?

입력 | 2024-02-28 12:05   수정 | 2024-02-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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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 입장해 의견을 밝히려다 예정된 참석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지하던 경호처 직원들과 대치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당시 회의장 입장을 요구하다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히고 양팔을 붙잡힌 채 끌려나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지난 1일)]
″대통령님이 국민 목소리 듣겠다고… 오늘 제목이 뭔 줄 아세요? 행사제목이 뭡니까?
<저희 다 알고는 있습니다. 알고는 있고요. 이렇게 하시면…>
의료계 대표자가 왔는데 대통령님이 말씀을 안 듣겠다는 게… 말씀을… 대통령님! …″

임 회장은 김택우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등 다른 의협 간부 4명과 함께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 및 방조한 혐의 등으로 어제 정부로부터 고발도 당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전개된 가운데 임 회장이 연일 윤석열 정부 비판에 나선 모습입니다.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파업에 강경 대응하는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김건희 특검법 찬성′ 같은 글을 올리는가 하면 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을 ′디올백 케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거론하며 ″법카로 10만 4천 원어치 먹은 사람은 기소됐는데 300만 원짜리 디올백 받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일까?″라며 김 여사를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또 어제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이 폐업했다, 증거은닉인데 구속수사 해야 하지 않느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임 회장의 이런 글들이 화제가 된 건 그가 원래 전임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대표 등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2019년 독감 검사 급여화 토론회 때는 의사회 회원 3명과 함께 단상을 점거하면서 드러누운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또 지난 2021년, 이른바 ′의사면허 정지법′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국민은 살인자도 성범죄자도 아닌 의사에게 진료받을 권리가 있다″고 브리핑하자 ″미친 여자″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같은 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의료계 총파업 조짐을 비판하자 ″김부선 씨 얘기나 자세히 해보라, 시정잡배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최근에는 이 대표 피습사건 당시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된 게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