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아내 살해 로펌 변호사 "우발적"‥전 국회의원 부친 증인 신청

입력 | 2024-02-28 13:54   수정 | 2024-02-28 13:54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국회의원 아들이자,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던 변호사 측이 ″예기치 못한 다툼으로 발생한 우발적 상해치사″라며 부친을 양형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50대 현 모 변호사의 공판에서, 현 변호사 측은 ″아내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점은 모두 인정하지만, 이혼 문제로 아내를 살해하려 마음 먹고 범행했다는 검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현 변호사 측은 또 ″부친이 범행 경위와 성품, 사회성 등을 알고 있다″며 아버지를 유무죄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 수위를 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양형 증인으로 불러 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했습니다.

현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사직동 아파트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별거 중이던 아내를 둔기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현 변호사는 범행 직후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아버지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뒤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