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고은상

"이종섭 오지 마‥너무 참담" 폭발한 호주 동포들

입력 | 2024-03-10 10:57   수정 | 2024-03-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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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현지 교민들이 직접 나서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섭 신임 호주 대사의 부임에 반대하는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진보성향 교민 단체인 시드니촛불행동 회원 50여 명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준희 목사/호주 교민 (영상출처 : 유튜브 JNC TV)]
″범죄 피의자 이종석 호주대사로 온다니 호주에 사는 재외 동포로서 이 참담한 심정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윤석열의 피의자 도피 지시 때문에 멀쩡하게 외교 업무수행 살하고 있던 김완중 대사는 불과 13개월 만에 본국으로 소환이 됩니다.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이종섭은 호주로 도피할 생각 포기하고 지금 즉시 자진 사퇴하라.″

교민들은 채 상병 사망과 관련 수사 외압 의혹들을 일일이 설명하며 특검을 통해 순직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은덕/호주 교민 (영상출처 : 유튜브 JNC TV)]
″호주에 사는 동포들은 아래와 같이 규탄한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혐의자들을 비호하는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국정 조사와 특검으로 진실을 규명하라.″

앞서 이종섭 신임 대사는 국방장관 시절인 지난해, 해병대 채상병 사건을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에 혐의자를 축소하도록 압박하고 이후 경찰에 넘긴 사건 기록을 회수하는 등 외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정부의 대사 임명 발표 뒤 MBC 보도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이미 이 신임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후 법무부는 출국금지심의위를 거쳐, 수사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는 이유로 이 대사의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줬습니다.

지난 8일 출국 예정이었던 이 대사는 일정을 한 차례 미뤄, 조만간 출국할 계획입니다.

이종섭 전 장관은 채 상병 사건 관련 외압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고, 대통령실은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상태를 몰랐다며 호주 대사 임명과 수사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