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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유급' 불사하나‥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 7천명 육박

입력 | 2024-03-15 11:36   수정 | 2024-03-15 11:36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어제 하루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8개교에서 771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기존에 낸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2개교에서 4명입니다.

누적된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의 36.3% 수준인 6천822건입니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입니다.

다만 교육부는 아직 동맹휴학으로 승인된 휴학은 한 건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유효 휴학 신청은 이달 내내 하루 기준 한두 자릿수로 증가하다가 지난 12일 511명, 13일 98명에 이어 전날까지 사흘 연속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관철하겠다고 결의한 결과로 보입니다.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입니다.

다른 의대들은 수업 거부 중인 학생들이 유급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이달 초로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는 대학에서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