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은

의협 주수호 "현 사태는 의료농단‥이중적 정부와 대화 필요 없어"

입력 | 2024-03-25 13:10   수정 | 2024-03-25 13:10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 홍보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한 혐의 등으로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이처럼 말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한쪽으로는 대화하자고 쇼를 취하면서, 어제만 해도 의협 비대위원 중 한 명이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을 당했다″며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강원도에 있는 임원 1명은 피의자로 전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현 상황을 ′의료농단′이라고 규정하며 국회에 국정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대한민국에 의사 부족하다는 왜곡된 선동에 의해 시작된 현재 사태를 의료 농단이라고 규정한다″며 ″의료 농단을 초래한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예고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선 ″더이상 버틸 수 없어서 사직하기로 결정한 날″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 위원장은 ″교수들이 육체적인 한계를 넘어서기 전에 대화에 나서라고 정부에 요구했음에도 의사들을 계속 압박하면 대화의 장에 나올 거라고 착각한 정부가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주 위원장을 비롯해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고, 주 위원장은 지난 6일과 20일에 이어 세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