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지은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참사를 예측하거나 사전에 대비하기 어려웠다는 주장을 거듭하다 재판장의 질책을 받았습니다.
김 전 청장은 어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등 참사 책임자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참사를 예측할 수 없었다″며 ″희생양을 찾기보단 합리적인 사회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청장은 ″재난의 주무부처는 소방이지 경찰이 아니다″라며 ″경찰의 주된 업무는 혼잡 경비가 아니라 범죄 예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조항 순서를 언급하며 ″국민의 신체 보호가 경찰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 전 청장은 참사에 앞서 부하 직원에게 지시해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배치를 요청했다는 이임재 전 서장의 주장에 대해 용산경찰서로부터 경비 기동대 지원 요청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반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