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20 12:53 수정 | 2024-06-20 15:19
한국언론진흥재단이 ′MBC 뉴스 신뢰도 1위′라는 해외 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대한 정기 간행물을 내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국언론노조가 ″사실 은폐에 급급한 재단의 행태가 애처롭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4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매체별 신뢰도 조사에서 MBC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2위였던 KBS는 5위로 떨어졌습니다.
또, 한국의 언론 신뢰도는 조사 대상 47개 나라 중 38위로 나타났습니다.
언론노조는 ″언론을 상대로 한 무더기 압수수색과 고소, 방심위를 통한 법정 제재, 친정권 인사를 내리꽂은 ′방송 장악′ 등에 대한 평가가 고스란히 수치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도 ″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엔 MBC가 1위로 나타난 뉴스 신뢰도 부분을 빠뜨린 데 이어 올해는 이례적으로 간행물을 내지 않기로 했다″며 ″재단이 대통령실 외압에 굴복했든, 알아서 심기 경호에 나섰든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노조는 ″내 눈에만 보이지 않으면 사실이 증발하냐″고 반문한 뒤 ″모래에 머리를 박은 타조 꼴 같은 윤석열 정권과 언론진흥재단의 행태는 국민적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언론자유 후퇴와 민주주의 파괴의 증거들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과 언론진흥재단의 시대착오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