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한수연

변호사 "구제역과 엮인 거 후회‥내가 준 정보로 돈 뜯을 줄은"

입력 | 2024-07-23 10:51   수정 | 2024-07-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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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 관련 정보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변호사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A변호사는 ″이유 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이라며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와 연루됐다는 게 지금은 너무 후회된다″며 ″그때는 그들이 나름대로 취재도 하고 공익활동도 하는 줄 알았다, 준 자료로 돈 뜯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쯔양은 전 연인이자 소속사 대표로부터의 교제폭력 등 들추고 싶지 않았던 사생활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인물이 A변호사라고 주장했는데, 이후 파문이 일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쯔양이 공개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A변호사는 통화 당시 자신의 방향제 사업에 대한 쯔양 측의 참여를 강권하며 ″고기 먹고 좀 뿌려주면 되지 않냐″, ″자신은 대통령이 될 거다″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이를 두고 A변호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며 ″4년간의 일들이 저에 대한 두 개의 통화로 여론상의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쓸함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A변호사는 또 쯔양의 정보를 구제역에게 넘긴 행위는 ″의뢰인, 즉 전 소속사 대표가 결정한 사항이었고 공익성도 일부 있어 비밀유지 의무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쯔양 측과의 통화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부분을 지적받은 데 대해선 ″충고 감사하다, 금주하겠다″며 ″횡설수설했던 거 술 깨고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