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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시 재표결" 이사회 공지에 "만약 뒤집히면‥" 숙대 발칵

입력 | 2024-07-25 15:49   수정 | 2024-07-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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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검증 원칙을 밝힌 문시연 교수가 숙명여대 새 총장으로 선출돼 9월 1일 임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숙명학원이 닷새 뒤 예고한 이사회에 미묘한 안건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오는 30일 오후 4시, ′필요시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 및 이에 따른 이사 선임′이라는 제목의 안건 등을 심의하겠다며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이사회는 총장 선임과 관련한 행정적인 절차 문제가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표결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현직 총장이 이사인데, 새 총장 선임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법인 측이 절차상 맞는지 교육부에 문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문시연 교수는 지난달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으로 선출됐는데, 경쟁 후보였던 장윤금 현 총장이 현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혀, 이사들이 문 교수 단독 후보를 두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 법인 이사 자격을 지난 장 총장이 후보 사퇴 후 문시연 교수에 대한 찬반투표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 대목이 절차상 맞는지 검토하고 있다는 게 숙명여대 측 입장입니다.

결국 하자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 선출 표결을 다시 밟겠다는 건데, 이 같은 문제가 교육부에서 제기된 것인지 이사회 내부적으로 제기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표결이 이뤄지더라도 기존 선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숙명민주동문회 측은 ″예상 밖의 일이 생겼다, 만약 외부 기관의 불순한 압력으로 총장 선임 결과가 뒤집힌다면 숙명인이 들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문 교수는 총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김 여사 논문 검증 문제와 관련해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