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최근 9년간 자살 사망자들의 ′심리 부검′ 분석 결과, 대다수가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이후 자살 사망자 1천 99명의 가족·지인 진술과 고인 관련 기록 등을 검토해 진행한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망자의 96.6%가 감정상태 변화나 주변 정리, 수면상태 변화, 자살 언급 등 경고신호를 보였으나 주변에서 인지한 비율은 23.8%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대상 사망자는 남성이 64.7%, 여성이 35.3%를 차지했고, 평균연령은 44.2세, 1인 가구는 19.2%로 나타났으며 월 100만 원 미만인 저소득층이 절반에 가까운 46.5%이었습니다.
자살 사망자는 평균 4.3개의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했고, 특히 34세 이하 청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업자 비율과 구직으로 인한 직업 스트레스 경험 비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1인 가구 자살 사망자 가운데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43.8%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비정규직 비율도 43.7%로 다인 가구보다 높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올해 7월부터 의무화된 자살예방교육에 자살위험 경고신호를 파악하는 방법이 포함돼 있다″며 자살 고위험군이 보내는 경고신호에 대한 가족·친구·동료 등 주변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