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6주 낙태' 병원, 보도 직후 태아 화장 의혹 불거져

입력 | 2024-08-28 11:32   수정 | 2024-08-28 11:32
경찰이 ′임신 36주 차 낙태′ 영상을 올린 유튜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술을 집도한 병원 측이 수술 17일 만에 화장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낙태 수술을 했던 산부인과 병원 측이 지난달 12일 업체를 통해 사망한 태아 화장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올린 20대 여성은 지난 6월 25일 해당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받았는데, 17일 만인 지난달 12일 화장 의뢰가 이뤄진 것입니다.

이날은 보건복지부에서 정식으로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 언론 보도가 잇따르던 날이었습니다.

실제 화장은 다음 날인 지난달 13일 이뤄졌는데 병원 측에서 발급한 사산 증명서에 사산 종류가 ′자연유산′으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두 차례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태아의 사산 증명서와 화장 증명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유튜버와 수술 집도의, 살인 방조 혐의를 받는 마취의와 보조의료인 등 총 6명에 대해 출국 금지시켰습니다.

경찰은 화장의뢰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