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윤재
지난 7월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단지에서 일어난 이른바 ′일본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이 가해자 백 모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남언호 변호사는 오늘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한 가해자의 만행이 드러났다″며, ″현재까지 가해자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나 합의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오늘 백 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진정서와 시민 9천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그에 앞서 피해자의 아내는 서울 서부경찰서에 백 씨의 아버지가 인터넷 뉴스 기사에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작성하며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오늘 오전 조사를 받았습니다.
백 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10개의 기사에 ′아들이 공익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한반도 전쟁을 막고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의 댓글 20여 개를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